좁은 책상을 넓게 쓰기 위해 야심 차게 모니터암을 구매했지만, 막상 설치하려고 보니 구조가 맞지 않아 포장도 못 뜯고 반품해야 했던 씁쓸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제품 상세 페이지에는 호환 가능 여부가 작게 적혀 있는 경우가 많아,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모니터암 설치불가 책상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기 십상입니다.
오늘은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에 반드시 내 책상 밑을 살펴봐야 하는 이유와,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책상 유형 3가지를 명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하단 프레임이나 가림막이 방해하는 경우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책상 상판 바로 아래에 철제 프레임이 지나가거나, 뒷면이 막혀있는 구조 때문에 클램프(고정 장치)가 들어갈 공간이 없는 경우입니다. 모니터암을 튼튼하게 고정하려면 클램프가 책상 안쪽으로 최소 5~10cm 정도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데, 프레임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면 물리적으로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책상 상판 끝선에서부터 프레임까지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는지, 손을 넣어 확인하거나 자로 직접 재보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2. 상판 재질이 유리거나 속이 빈 구조
상판 전체가 강화유리로 되어 있거나 속이 텅 빈 벌집 구조(허니콤)의 저가형 책상 역시 모니터암 설치불가 책상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모니터암은 좁은 면적에 강한 압력을 가해 지탱하는 원리인데, 유리는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해 와장창 깨질 위험이 크고, 속이 빈 합판은 힘없이 찌그러지거나 파손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재질의 책상에는 설치를 포기하거나, 힘을 분산시켜 주는 보강판을 반드시 덧대어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3. 상판 두께가 너무 얇거나 뒤쪽이 경사진 디자인
책상 두께가 1cm 미만으로 너무 얇으면 지지력이 약해 모니터가 앞으로 쏠릴 수 있고, 반대로 10cm를 넘어가면 클램프가 벌어지는 한계를 초과하여 끼울 수가 없습니다. 또한 디자인 요소를 살리기 위해 책상 뒷면 모서리를 둥글게 깎았거나(베벨 컷) 사선으로 경사지게 마감한 경우에도, 클램프가 미끄러져 빠질 수 있어 설치가 매우 위험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두께 2~10cm 사이의 평평하고 단단한 목재 혹은 철제 상판임을 기억해 주십시오.

결론
지금까지 즐거운 데스크 셋업을 방해하는 모니터암 설치불가 책상의 구체적인 유형들과 주의사항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설마 우리 집 책상은 아니겠지"라고 방심하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대조해 보며 실패 없는 현명한 쇼핑을 하시길 바랍니다.
책상 뒤가 막혀있는데 꼭 설치하고 싶다면 방법이 없나요?
프레임 때문에 공간이 살짝 부족한데 억지로 끼우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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