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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맥(Mac)을 사용하다 윈도우(Windows) PC를 사용하게 되면 키보드 배열 때문에 혼란을 느끼기 쉽습니다. 특히 애플 매직키보드(Magic Keyboard)를 윈도우에 연결해 사용하면 그 불편함은 더욱 커지죠. 하지만 매직키보드 윈도우 키설정을 바꾸면 맥 환경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맥에서 윈도우로 넘어오며 키보드 배열 때문에 한동안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 파워토이(PowerToys)'라는 프로그램을 활용해 키를 재매핑(remap)하면서 신세계를 경험했죠. 오늘은 그 방법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윈도우11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윈도우 파워토이로 키보드 매핑하기
윈도우 파워토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유틸리티 모음입니다.
이 중 '키보드 관리자(Keyboard Manager)' 기능을 사용하면 원하는 키를 다른 키로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윈도우 스토어에서 'PowerToys'를 설치하고 실행하세요.
왼쪽 메뉴에서 '입력/출력'에서 'Keyboard Manager'를 선택한 후, '키 다시 매핑' 버튼을 누르면 키 설정을 바꿀 수 있는 창이 나타납니다.
맥과 동일한 키보드 환경 만들기
맥에서 윈도우로 넘어왔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은 한/영키와 특수 키의 위치입니다.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키를 매핑했습니다.
- 한/영 전환: 캡스락(Caps Lock)과 우측 커맨드(Command) 키를 한/영 키로 설정했습니다. 맥에서는 Caps Lock을 눌러 한/영을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설정을 통해 윈도우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특수 키 재배치: 컨트롤(Control)은 알트(Alt)로, 옵션(Option)은 윈도우(Windows)로, 그리고 커맨드(Command)는 컨트롤(Control) 키로 변경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맥북 키보드 배열과 거의 동일해져서 단축키를 사용할 때 헷갈릴 일이 없어집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복사/붙여넣기 단축키인 Ctrl + C, Ctrl + V가 맥처럼 Command + C, Command + V와 유사한 Ctrl + C, Ctrl + V로 작동하여 사용성이 크게 향상됩니다.
매직키보드에 없는 키 추가하기
애플 매직키보드(텐키리스 기준)에는 Delete 키가 없습니다. 윈도우에서 Fn + Backspace를 누르면 Delete가 작동하지만, 매핑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Option + Backspace를 Delete로 설정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조합이어서 실수로 누를 일도 적고, 키보드 배열을 크게 해치지 않아서 만족스러운 설정입니다.
(원래 맥에서는 delete키가 'fn + backspace'로 할당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윈도우에서 매직 키보드는 fn 키 인식이 안되어서, option키로 대체하였습니다. 백스페이스의 다른 옵션이 delete이니까요)
한편, 바로 가기 매핑 하실 때는 동시 누르기 허용 체크가 필요합니다.
fn 키의 아쉬움을 달래줄 F1~F12 키 매핑
매직키보드의 fn 키는 윈도우에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F1부터 F12까지의 기능 키를 온전히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있다면 이 기능 키를 활용해 보세요.
저는 F10, F11, F12 키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세 개의 키를 키보드에 표시된 대로 각각 볼륨 줄이기, 볼륨 높이기, 음소거로 설정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때 아주 편리하게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매직키보드 윈도우 키설정은 윈도우 파워토이를 사용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맥과 윈도우를 오가며 작업하는 사용자라면 이 설정을 통해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익숙한 키보드 환경은 단순히 편의를 넘어, 작업의 흐름을 끊지 않고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참고하여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키보드 환경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다른 유용한 키 매핑 설정이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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