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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의 모니터 없이 일하는 사람을 보면, 솔직히 좀 답답함을 느끼곤 합니다. 한 화면에 이것저것 띄워놓고 창을 이리저리 옮기는 모습을 보면 제가 다 어질어질하죠. 마치 예전 전화기 다이얼 돌리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의외로 주변에는 듀얼 모니터의 편리함을 모르고 지내는 분들이 정말 많으십니다. 복잡한 설치 과정 때문에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삶의 질이 확 달라지는데,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쉽지 않습니까. 그래서 오늘은 저의 오랜 경험을 살려 모니터 2대 연결이 과연 가능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아주 쉽고 친절하게 알려드리려 합니다. 한 번 따라 해 보시면 "이거 정말 별거 아니었네?" 하고 놀라실 겁니다.

모니터 2대 연결 가능 확인 방법 및 사용할만한 추가 장비(데스크탑, 노트북)

데스크톱 사용자를 위한 듀얼 모니터 연결 확인법

데스크톱 사용자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셔야 할 곳은 바로 컴퓨터 본체 뒤편입니다. 본체를 한 번 슥 훑어보시면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하는 곳 위아래로 여러 단자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외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신다면, 본체 하단부에 가로로 길게 위치한 포트들을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이 포트들이 바로 디스플레이 단자들입니다.

최신, 고사양 데스크탑 기준입니다. 모양과 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최신, 고사양 데스크탑 기준입니다. 모양과 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HDMI, DisplayPort, DVI, 그리고 아주 가끔 VGA 단자들이 함께 섞여 있을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포트들이 두 개 이상 있는지 확인하는 일입니다. 만약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신다면, 메인보드에 달린 단자들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외장 그래픽 카드 없이도 내장 그래픽만으로 듀얼 모니터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메인보드에 있는 HDMI나 DP 포트, usb-c 이용하시면 됩니다.

고사양 그래픽 카드일 수록 다양하고 많은 단자가 탑재된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내장 그래픽은 성능이 워낙 좋아져서 일반적인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용으로는 충분히 두 대의 모니터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포트가 부족하다고 느껴지시면, 외장 그래픽 카드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포트 모양 확인하기

  • HDMI: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포트입니다.

  • DisplayPort(DP): HDMI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한쪽 모서리가 각져있습니다.

  • DVI: 흰색 사다리꼴 모양으로, 나사를 조여 고정할 수 있습니다.

  • VGA: 파란색 사다리꼴 모양으로, 구형 모니터에 주로 사용됩니다.

노트북 사용자를 위한 듀얼 모니터 연결 확인법

노트북은 데스크톱보다 훨씬 간편합니다. 보통은 측면에 모니터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한두 개쯤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트북은 HDMI 포트가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여기에 VGA 단자가 추가로 있는 구형 노트북도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노트북들은 USB-C 포트를 통해 충전과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 USB-C 포트가 바로 듀얼 모니터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LG 그램 Pro 예시, HDMI에 1대, usb-c에 1대 연결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USB-C 포트는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모든 USB-C 포트가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내 노트북의 USB-C가 디스플레이 출력을 지원하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포트 옆에 작은 번개 모양이나 DP 로고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보통 '썬더볼트'라고 하면 디스플레이 출력을 거의 다 지원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단자 하나로 여러 대의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편리한 세상입니까.

그램의 포트 상세 설명 페이지, 썬더볼트를 지원합니다.

포트 모양 확인하기

  • HDMI: 데스크톱과 동일하게 가장 보편적인 포트입니다.

갤럭시북4 예시

  • USB-C: 타원형 모양으로, 최신 노트북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포트입니다.

맥북은 썬더볼트 지원이 충실합니다.

  • VGA: 구형 노트북에 주로 사용됩니다.

호환 가능한 장비들

만약 본체나 노트북에 포트가 부족하다고 낙담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럴 때를 위해 다양한 보조 장치들이 있으니까요. 포트 종류가 다르더라도 얼마든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 USB-C 젠더와 허브: 노트북에 USB-C 포트가 있다면, HDMI나 DP 포트로 변환해 주는 젠더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히 여러 개의 포트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허브는 휴대용으로 아주 요긴하게 쓰입니다.

DKT31CMDPHPD 라는 모델의 허브, 우측의 HDMI 단자가 보이시나요?

  • 변환 젠더: HDMI, VGA, DVI 등 서로 다른 단자를 이어주는 변환 젠더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체에는 DVI 포트만 있고 모니터에는 HDMI 포트만 있을 때, 이 두 가지를 연결해 주는 변환 젠더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강원전자 NETmate HDMI to VGA 변환 (NM-HV04), VGA는 암수를 잘 구분하세요

  • 도킹 스테이션: 가장 강력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노트북의 USB-C 또는 썬더볼트 포트 하나에 연결하면, 여러 개의 모니터는 물론 각종 주변기기까지 한 번에 연결할 수 있어 노트북을 거의 데스크톱처럼 활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도킹스테이션
레노버 씽크패드의 도킹 스테이션

마치면서

오늘 제가 말씀드린 내용을 한 번 쭉 훑어보셨다면, 모니터 2대 연결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조금이나마 감이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내 컴퓨터에 '모니터와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두 개 이상 있는가?' 이것만 확인하시면 되는 겁니다. 포트가 부족하다면 다양한 젠더나 허브 같은 보조 장치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듀얼 모니터를 구성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용기 내서 도전해 보십시오. 두 개의 모니터가 펼쳐주는 신세계에 빠지게 되실 겁니다.

 


듀얼 모니터를 사용하면 컴퓨터 성능이 느려지지 않나요?

일반적인 문서 작업이나 웹 서핑 용도라면 성능 저하를 거의 느끼기 힘듭니다.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 편집 등 무거운 작업을 동시에 한다면 일부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모니터 두 대의 해상도가 달라도 괜찮나요

네, 전혀 문제없습니다. 운영체제가 각 모니터의 해상도에 맞춰 화면을 자동으로 조절해 줍니다. 다만 해상도가 다르면 화면 전환 시 약간의 이질감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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